서론이제 마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십대 때를 생각하면 마흔의 나이는 정말 어른처럼 보였다. 그때는 뭐든 커 보일 나이였으니까. 뒤돌아 생각해 보면, 그때 어른들은 모두 ‘어른인 척’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저 어쩌다 보니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됐고, 어쩌다 보니 가정을 책임지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희생하게 되어 버린. 그렇게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떠안지 않았던가. 이제 시대가 변했다. 사회생활이 늦어지면서 결혼도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부모가 되는 시기도 미뤄지고, 어른의 경계는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다.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될까? 아직 마음속에 있는 소년을 떠나보내기 싫어하는 것 같다. 장자는 마흔이면 불혹이라 하였다. 인생의 흔들림을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굳건히 걸어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