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의 프로젝트가 끝났다…. 순간순간은 길었지만, 지나고 보니 짧은 한 달이었다. 이 짧은 시간에 담으면 얼마나 담을 수 있겠냐마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래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은 다 담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에, 그때마다 최선의 선택을 간결하고 결단력 있게 해야 했다.
그래서 어떤 걸 했어??
우리는 실시간으로 라이브 스트리머의 영상을 녹화해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기존에 있던 것들과의 차이는 미리 채널을 등록해두면, 알아서 그 스트리머가 라이브일 때 녹화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나는 라이브 방송을 많이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주변의 동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한다.
많은 트레픽을 테스트 해보지는 못했지만, 영상 녹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했기에 멀티 프로세스 개념이 들어갔고, 관심사의 분리를 위해 메인 서버와 모니터링 서버, 워커까지 분리하여 운영하였다.
정말 많은 아이디어 중에 이 아이디어가 채택된 건 결론적으로는 잘한 것 같다. 다른 아이디어들은 크게 우리가 풀어 낼 문제들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바닐라 코딩이 프로젝트를 할 때 도움이 되었어?
음…. 눈에 크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코딩 근육이 길러진 건 확실하게 느껴졌다. 나는 바디프로필을 무려 2번이나 찍었다. 그래서 코어 근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우리가 보통 3대 운동이라 부르는 것들도 코어 근육들이 바탕이 되어야 더 많은 무게를 들 수 있다. 바탕이 되는 지짓돌이 단단해야 집을 튼튼하게 지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바닐라 코딩을 통해 코딩 근육을 기를 수 있었다. 말은 거창하지만, 막상 알고 보면 별게 아니다. 끊임없이 고민하는 능력, 하나를 알아도 알고 쓰는 능력, 왜 그렇게 되는지 고민하는 능력… 특히 왜(Why)가 그 중심에 있다.
생성형 AI가 판치는 지금, 개발자가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분명 맞는 말이다. 그들은 우릴 대신해서 실제로 코드를 짜준다. 다만,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내가 분별력이 있냐는 것이다. 그 분별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왜 사고는 중요하다.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 사용할 때는 몰라도, 비슷한 상황이 닥친다면 알고 쓰는 사람은 그것을 응용해서 잘 헤쳐 나갈 것이다. 그러나 모르고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사람은 또 생성형 AI에게 같은 걸 물어보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결국 쌓여서 그 사람의 내공이 되고, 그 사람의 지식이 될 것이다.
나는 그래도 앞으로 20년은 개발자의 자리를 AI에게 완전히 내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순전히 필자 생각). 다만 내가 AI에게 사고력과 분별력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전제가 붙는다. 그래서 더더욱 코딩 근육을 기를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바닐라 코딩을 통해 JS에 대해서 깊게 배워봤으며, AI에 의존하지 않고 사고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제 이것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개인 프로젝트가 끝난 뒤부터…
한줄 후기
이제 남은 한 달, 슬슬 취업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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