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부트캠프

[WIL] 바닐라코딩 부트캠프 17주차 후기 - 대화도 소프트 스킬 중 하나다.

feel2 2025. 6. 15. 20:16
반응형

이제 팀 프로젝트도 거의 끝나간다. 한 주만 더 하면 우리의 팀 프로젝트가 끝난다. 한 달 동안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그 시간 동안 온전히 그것에 집중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팀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다른 풀스택 팀들과는 달리, 우리는 3명의 팀원으로 구성됐다. 그중 한 명과는 의견 충돌이 잦았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 전공자 분이었다. 비전공자인 나와는 다르게, 전공자이기에 아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내가 힘들었던 건, 그분의 방어적인 태도였다. 어떤 의견을 제시하면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아예 그 의견을 고려조차 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오랜만에 느꼈다. 지금까지 여러 리더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런 갈등은 가끔씩 찾아오는 것 같다.

 

정말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

 

나이는 내가 중간이지만, 리더 경험이 많았던 나는 어떻게든 팀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 해온 것이 아까워서도 그렇지만, 이런 위기 하나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힘든 상황에서도 도망칠 것 같았다.

 

가장 집중했던 건, 대화의 논점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자꾸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새서, 1시간이면 끝날 이야기가 3시간이나 걸리기도 했다. 그래서 대화의 방향이 벗어나려 할 때마다 지금의 화제가 무엇인지 되짚으며 흐름을 잡았다.

 

또한, 그분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대화의 초점이 벗어나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그분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게 하자 조금씩 그분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의견이 다르면 받아들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셨지만, 점점 서로의 중간 지점을 찾으며 대화가 가능해졌다.

 

참 신기했다. 철옹성 같던 그분이 조금씩 벽을 허물며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좀 더 빠르게 변화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도 만족스럽다. 다만, 시간이 한 주만 더 주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어느 정도까지 디테일을 잡아야 할까?

 

코드 리뷰를 하다 보면 우리끼리 정한 컨벤션들이 있다. 그런데 그 컨벤션을 잘 지키지 않는 팀원도 있다. 사소한 디테일일 수도 있지만, 나는 컨벤션은 우리만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꼭 지켜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작은 것들에서 신뢰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한 분은 잘 지켜주셨지만, 다른 한 분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작업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런 부분을 모두 코드 리뷰에 남겼다. 누군가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이 코드는 우리의 결과물이기에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다.

 

물론 나도 완벽하진 않다. 그래서 코드를 push하기 전에 최소 세 번은 다시 점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탈자가 한 번씩 생긴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을 알고 고치는 경험이 결국은 우리의 성장을 이끈다고 믿는다.

 

컨디션 최저점!

 

위 문제와는 별개로, 요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다. 곧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인지, 아니면 팀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모르겠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다. 예전엔 6시만 되어도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났는데, 요즘은 알람을 계속 끄다가 결국 8시쯤에서야 겨우 일어난다. 일어나도 피곤함이 가시질 않아 한동안 멍해 있다. 밥도 잘 안 넘어가고,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원인을 생각해보면, 요즘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팀 프로젝트에 집중하다 보니 운동할 시간이 없다. 운동을 안 하니 면역력이 떨어지고, 입맛도 떨어진다. 또, 늦게까지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으로 야식(치킨…)을 먹게 된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서 팀 프로젝트가 끝나면 가장 먼저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력서도 조금씩 다듬을 계획이다. 7월에 개인 프로젝트까지 마무리한 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직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한줄 후기

 

그래도 재밌다. 즐기는 자는 아무도 막지 못한다.

 

 

바닐라코딩: https://www.vanillacoding.co/

반응형